지난 시간에 대한 최소 편집본

깨지기 쉬운 일상

일상은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가, 나의 노력 여하와는 거의 상관없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. 지인의 불치병을 알거나 자연재해를 당하거나 혹은 타인의 악의와 필요에 의해서도 손쉽게 망가져버리는 것이다. 그렇기에 얼마나 그 일상이라는 것이 절대적인 것이 아닌가라는 걸 까먹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.

내게 남는 건 결국 내가 온전하게 가진 것뿐이다. 그래서 이 도저하게 실용적인 목적에서 내가 가장 시간을 들이는 일이 나를 고양시키고 성장시키지 못한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것일 테다. 내가 온전히 가진 몇 안 되는 자원인 시간을 교환하여 얻는 것이 겨우 일상을 유지시키기 위한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면.

너무나도 평범한 결론이지만 내 감정도 내 기억도 나의 것이며 그러니 무엇보다도 지금에 충실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다. 그게 아니라면 결국은 의미없이 되어버릴 것들에 대해서는 붙잡지 말아야 한다.

20150717_183801 20150717_142437아무튼 구시렁대며 가긴 했지만 영종도는 생각보다 아름다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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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깨지기 쉬운 일상” 글의 댓글 2개

  1. 챨리

    내 사랑. 기운내요. 토닥토닥.

    1. 희연

      고마워 찰릐! 29세라는 것은 여러 가지 생각들이 스치우는 시기로구나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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