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시간에 대한 최소 편집본

이런 곳에서 늙고 싶다 : 조합원 대모집!

가끔 먼 미래에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상상해본다. 구체적인 상은 떠오르지 않고 모든 게 너무 막연하기만 하니 일단 물리적으로 어떤 공간에서 노년을 맞이하고 싶은지부터 그려볼까 싶었다. 원래 원하는 건 많이 떠들라고 하잖아. 아무튼 지금 떠올리기에 최고의 조건은,

  1. 3~5가구 연립
  2. 중정이 있는 협소주택
  3. 고양이가 즐겁게 돌아다닐 수 있는 공간

물론 현실적으로는 부지와 건축 비용이 가장 큰 문제인데… 정 안 되면 아버지께 농장 부지만이라도 빌려달라고 우겨봐야지… (전혀 허락받지 않았음)

유구하게 주택이 로망이었다. 근데 주택이라면 혼자 살기에는 매우 비효율적이니 몇 가구가 함께 협동조합 형태로 함께 살면 좋을 것 같다. 주방은 공동으로 쓰고, 생활 공간은 가구별로 분리하는 협소-공동주택 형태로 만들어서. 공용 공간과 도구, 차량, 식재료 등 자원을 공유하면 유지보수 비용, 공공요금 등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고, 위기 상황에서는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를 지원할 수 있으니까.

예컨대 다소 이상적이지만 아래와 같은 형태의 주택은 어떨까? 울타리를 두른다면 다소 폐쇄적인 느낌을 주긴 하겠지만 고양이를 키우기에는 좋을 것 같다. (원본 링크로 들어가보면 정말 아름다운 텃밭 주택을 구경할 수 있다.)

출처 및 상세 이미지: https://blog.naver.com/designmaeg/222159109995

아니면, 아래 주택과 같은 식으로 각 가구별 생활공간을 독채로 만들어도 좋겠다. 숲속에 지어놓으니 스산할 것 같으면서도 참 평화로워 보이는군.

출처 및 상세 이미지: https://divisare.com/projects/428453-mos-meredith-sample-michael-vahrenwald-esto-house-no-10-house-with-courtyard

아래는 좀 더 도시적인 버전. 이천 같은 도시에 이런 공간을 만들어놓고 서울 등을 오가면 좋지 않을까?

출처 및 상세 이미지: https://www.designboom.com/architecture/dog-folding-screen-row-house-tokyo-japan-04-21-2022/

좀 더 현실적(?)으로 아래와 같은 그림을 그려봐도 좋겠지. (이렇게 멋지게는 아니라도 비슷하게 모듈형으로 주택을 구성하면 경제적일 것 같다.)

출처: https://blog.naver.com/takeyourbeat/221032348520

AI한테 중정이 있는 협소 연립주택을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이런 삐까번쩍한 이미지를 만들어줬다.

(…)

다시 좀 소박하게 만들어달라고 부탁해 보았다.

이게 소박?…

저런 럭셔리한 정원 필요 없고, 주택들이 중앙의 정원을 둘러싸고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. 그랬더니;;;

무슨 공산주의 이상향처럼 생긴 동네가 짜잔~ 포기하자 포기해.

아무튼 여러모로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능한 현재에 살고 있지만 미래 살고 싶은 공간을 상상하는 일이 철없게도 참 즐겁다. 이같은 미래에 대한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상상이, 아주 연약하지만, 현실의 온갖 오욕(?)과 고난(?)을 견뎌내야 할 일말의 근거가 되어 주길 바라며…


“이런 곳에서 늙고 싶다 : 조합원 대모집!” 글의 댓글 4개

  1. 익명

    어떡해 우리 계라도 해야하나. 근처에 수영장 하나 있는 지방 도시면 너무 좋겠다 – 랑

    1. 수영장 근처 중요하지… 이왕이면 물도 근처에 있었음 좋겠다

  2. 익명

    ㄹㅇ 합류 원함!!!!

    1. 미래를 꿈꾸며!!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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