글을 써두고 싶은 주제가 있는데 아직 정리가 안 됐다 사실 계속 안될 거 같은데 쓰기라도 시도하지 않으면 결론 내기를 망설일 것만 같아서 근데 요새 일도 많고 정신 산만해서 아무튼 (이렇게 미뤄지는 것)
몇 가지 꼭 넣어야 할 내용 생각난 김에 잊을까 봐 메모해둔다
산업적으로 초 완숙기인 출판 산업은 (유구한 역사가 있으니…) 새로운 시도보다 기존 것을 비틀어 보여주는 컬트적인 장르로서 애호가들에게 어필하는 게 가장 잘 먹히는데 (나쁜 거 아님) 결국 다품종 소량 생산의 시대 요구되는 출판편집자의 상: 능력은 차치하고 일단 별로 되고 싶지가 않음
책이 미디어라고 믿었지만 그건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그렇게 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그렇게 써야 한다 (글자 적힌 굿즈?) 대체불가능한 미디어지만 안 필요할 수도 (두 사안은 별개)
매력을 느끼는 생산물이 과연 책인가? 도서전에 설레서 오는 사람들에게서(코어 독자들) 느껴지는 열기를 못 이해하고 있다 (서로 그렇겠지만 그 무리에 어울리고 싶지도 않았다) 인기가 많은 부스의 감성에 공감하지 못하겠다
그럼에도 여전히 지식 콘텐츠 제작에는 매력을 느끼는데 책을 둘러싼 소비 문화와 산업 환경은 참 별론데 어떡하냐 책만큼 민주적이고 평등한 매체가 또 없는데 말이지
게다가 책은 편집자의 (개)고생으로 인해 소비자의 시간을 가장 절약해주는 매체가 아닐 수 없다 저널이든 유튜브든 전문적인 편집과 데스킹이 안 된 날것의 콘텐츠로 시간 때우는 무기력한 사람들이 많다는 건 좀 안타까운 일이다 저성장 고물가 고령화 사회라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거 같다 시간이야말로 가장 귀중한 자원인데… 독자의 1초를 아껴주려는 책이 많이 나오면 좋을 것이다 다만 그걸 만드는 게 나여야 하는 건 아니다 책을 잘 사주는 걸로도 응원은 할 수 있다
아마 한참 지나야 이 생각들을 더 발전시켜 글을 완성할 여유가 날 거 같다 일단 이번주는 안된다 아무튼 늘 비슷하게 포스팅을 끝내는 기분인데 이제 졸려서 자야 한다…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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