약 2시간째 쇼파에 파묻혀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. 오전부터 서울대에 다녀온 데다 여러 사람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 날이라 걷지 않고 버스 타고 퇴근했지만 집에 들어오니 완전히 파김치가 되어 버렸다.

한 작년 말부터인가, 체력 단련을 위해 자전거 안 타는 날에는 웬만하면 걸어서 출퇴근하고 있다. (물론 택시도 자주 이용…) 회사에서 집까지는 약 30분 거리에 경사도 적당해서 내 깜냥에 운동 삼기 좋다. 한때는 이조차 중간에 힘에 부쳐 택시 잡았을 정도로 몸이 망가져 있었다. 달리기… 달리기는 일단 이 걷기가 운동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가 되면 2021년 안에 시도하기로.
이 삐걱거리는 몸을 이끌고 뭐 하나 자동으로 돌아가지 않는 환경 속에서 없던 좋은 걸 만들 수 있을지 자신이 좀 없어진다… 하긴 언제는 뭐든 있었겠냐만은. 아무튼 체력은 낙관성 그리고 상냥함과 큰 상관관계가 있음을 주지하자. 안 그래도 부족한 사회성을 키우려면 체력 단련에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. ㅠㅠ
사회성 하니 떠오르는 게, 나이도 어언 30대 중반이고 오랫동안 같은 곳에서 일하긴 했지만 그래도 인간과의 접촉면을 최소화하며 살았던 거 같은데 가끔 직장이든 일이든 사람이든 찾아가지 않아도 먼저 제안을 받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. (대부분 영양가 없었지만…) 그런데 그러다 전혀 다른 두 그룹에서 만난, 심지어는 지역적 공통점도 없는 인연들이 겹쳐 깜짝 놀라도록 좋을 때가 있다. 음 이렇게 게으르게 굴러떨어지는 관계의 시너지를 주워먹기만 해도 괜찮은 건가! 정말이지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살아가는 건 자주 답답하고 무섭지만 가끔은 신기하고 효율적으로 느껴지기도……. 음! 이제 씻어야겠다! 으악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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