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왜 그렇게까지 진심이죠? 어차피 [졸업하면 끝인데/회사 일인데/그 사람 인생인데/미국 사람들이 엄청난 쓰레기를 만들고 있을 텐데]” 등으로 비슷하게 이어지는, 어쩌면 악의는 없었을 질문을 받곤 한다. 대체 그렇게 묻는 당신은 뭐에 진심이신지, 진심으로 임하는 게 있으시기는 한지 좀 궁금해지는 것과는 별개로 참 ‘그렇게까지’ 진심인 것처럼 보인다는 게 기껍진 않다… 매사에 진정성을 들이미는 진정성충(?)이나 모든 농담을 다큐로 받는 선비(?) 등등 나도 그런 분들 잘 안 좋아하니까…
그런데 시작이 내가 원해서든 원치 않아서든, 어쨌든 일이든 사람이든 부딪치겠다고 맘을 먹으면 왠지 전력을 다해 백 프로를 다해 상대해야 한다는 강박적 취향이 있는 건 사실이긴 하다. 왜냐하면 내 생각엔 쿨해 보이려고 괜히 꼼수를 쓰거나 팔십 프로만 힘을 주는 건 뭔가 더 우스운 거 같아서요… (이건 슬램덩크 때문일까…)
스무 살 이후로 비슷한 강도의 진심과 열의를 지닌 이(들)와 같은 목표를 위해 노력한 끝에 나름의 완결을 본 적이 가끔 있었는데 그게 정말 운이 좋은 거였구나 싶다. 떼창을 할 때 느끼는 마약같은 쾌락이 있었달까… 어쩌면 요새 자꾸 조급해지는 것도 다른 단계로 나아가면 그 충만한 즐거움을 다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인 듯도 하네. 아무튼, 다들 외롭지 않기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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