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시간에 대한 최소 편집본

망설임

오라는 데도 있고 갈 수 있을 만한 데도 있는 것 같은데 (하지만 벌써부터 쌔한 점이 보여서 다 우울하다) 별러오던 퇴사를 망설이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뭘까 열심히 고민해봤다. 결국 꽤나 한가한 이유다. 여기 말고 조직생활을 하면서 내 연차에 어디 가서 이 정도의 자유도를 누릴 수 있겠나 싶은 거다. 별 거 아닌 그 자유도가 내 삶에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란 걸 알고 있기 때문에… (부끄럽게도 사장의 만류에 마음이 동해버린 것도 하나의 이유…)

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분명하다. 이 회사에서의 더러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언제든 퇴사 위기에 부닥치게 될 거다. 그리고 지금과 달리 나중엔 오라는 데도 갈 만한 데도 없을지 모른다. 그런 상황이라면 과연 나는 나를 포함한 그 누구를 원망하지 않고 배길 수 있을까? 원망감 너무 싫다. 내가 마음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나의 (특히 남을 향한) 감정 너무 싫다. 그러니 적어도 최대한 그런 감정이 생기지 않도록 결정을 내려야 한다.

Category :

댓글 남기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