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시간에 대한 최소 편집본

일의 의미를 왜 찾나

나는 너무나 소비와 쾌락을 추구하며 살 수밖에 없는 혹은 그러고 싶은 인간이다. 그 지향성을 바꾸기 위해 아예 노력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한다. 그런데 그 소비와 쾌락은 대부분 누군가에 대한 착취로부터 비롯한다. 그러니 최소한의 사회적 기여를 해가면서 살아가지 않으면 어느 순간 그 사실에 눈을 감게 되거나 스스로를 쓰레기로 여기게 될 것이다. 둘 다 싫다. 배워온 대로 가능한 선하게 살고 싶고 그러지 않아도 고통스러운 삶인데 존재 가치를 부정하며 살고 싶지도 않다. 굳이 일의 사회적인 의미를 생각하고 또 내가 했을 때 좀 더 효율적으로 가치가 있을 수 있는 일을 찾는 이유는 사실 이와 같은 교활한 의도에서다. 지금은 이 정도가 한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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