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시간에 대한 최소 편집본

겨울이 시작된 날

2018년의 겨울은 오늘 아침에 왔다. 이런 날은 아침 공기를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. 뻔하지만, 무심하게 바뀌어버리는 계절에는 늘 위안을 받는다. 인간 세상에 어떤 복작복작한 사건사고가 일어나든 시간은 그냥 그냥 흐른다. (만세!) 아무튼 오늘 아침, 상쾌하리만치 일거에 떨어져버린 나뭇잎들 덕분에 순간 머릿속 복잡한 고민들이 다 파도에 쓸려내려간 기분이 됐다. 당장 뭐가 바뀐 게 아님에도 그냥 계절이 가듯 모든 게 자연스럽게 나아질 듯한 그런 기분… 하지만 불행히도 인간 세상 레벨에서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그냥 좋게 바뀌는 게 잘 없는 것 같다. 정신을 차리고 이 계절을 헤쳐 나아가야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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