책은 적은 자본으로 문화적 가치가 있는 내용을 공공에 알릴 수 있는 매체다. 살아남아야 할 아이디어들을 살리는 데 있어서 책만큼 관대한 매체가 없다.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의미에서 출판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일 테다.
하지만 내가 만드는 책은 그러한 책 중에서도 가장 영화나 드라마에 가까운 책이다.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최소한의 올바른 방식으로 어떤 주제에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대중교양서다. 이런 책은 정말이지 큰 회사에서밖에 못 만드는 책이다. 아무리 책이 자본이 덜 드는 미디어라고는 하지만 이런 책을 개발하는 건 절대 1인 출판에서 할 수 없는 영역에 있다. 당연하지만 애초에 큰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만큼 자본이 집적되어야 나올 수 있다. 헐리웃에서 나올 수 있는 영화와 한국의 작은 영화제작사에서 나올 수 있는 영화가 다른 것처럼.
나는 무엇이 더 하고 싶을까? 그건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가 하고 있는 일에는 그런 특징이 있는 것 같다.
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냐 하면 내일 아니 오늘… 신입들이 들어와서 교육 같은 걸 해야 하기 때문이다. 아 스트레스… 어쨌든 이 회사와 이 책의 특징을 나름대로는 인과적으로 설명하여 조직 생활을 납득하게 만들어주고 싶은데 그들 입장에서는 아마 내가 어떻게 말하든 꼰대질로 느낄테니 최대한 짧게 끝내는 게 최선이겠지. 그럼 어떻게 풀어내야 하나. 아 스트레스 ㅠㅠ 걍 너무 튀지 말고 잘해주세요 부디 ㅠ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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