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시간에 대한 최소 편집본

혼돈의 하루

회사에서 일을 채 다 못 끝내고 강의를 들으러 갔다. 사실 퇴근 전에 아주 고소한 듯, 내가 참여하는 프로젝트가 올해 7억 마이너스란다~(확인 결과 거짓일 가능성 높음) 라고 사무실이 떠나갈 듯 광고한 누구 덕분에 기분이 약간 더러웠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강의가 넘 웃겨서 뜻밖의 힐링이 됐다. 물론 강사의 의도는 반대였겠지만.(죄송) 강의 내내 간신히 참다가 끝나고 홍대 놀이터가 떠나가도록 웃었음. 함께 들은 자가 마치 마리화나 한 것 같다고 평할 정도로 끊임없이 깔깔깔 웃어서 나중에는 목이 쉴 정도였다. 

강의 중에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기 위해 명언 찾기를 했다. 강의실 규모상 차마 도중에 나갈 수도 없어서… 아무튼 아래가 지금 편집하는 책의 장도비라들에 넣고 싶은 명언 후보들인데 딱 맞는 게 잘 없다.

  •  사람은 죽음과 비참과 무지를 치료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자신을 행복하게 하려고 그것들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. #팡세 168(267) 위락 편
  • 인간은 자연에서 가장 연약한 한 줄기 갈대일 뿐이다. 그러나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다. #팡세 347(391)
  • 하찮은 것이 우리를 위로해주는 것은 하찮은 것이 우리를 슬프게 하기 때문이다. #팡세 136(80) 헛됨 편
  • 인간은 자기가 비참하다는 것을 안다. 따라서 그는 비참하다. 실제로 그렇기 때문에. 그러나 그는 진정 위대하다, 자신이 비참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#팡세 416(237) 상반된 것들 편
  •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본성에서가 아니라 참회에서 생기는 비하의 감정이다. 그것은 거기에 머무르기 위함이 아니라 위대함으로 가기 위한 것이다. #팡세 525(285) 철학자들 편
  • 인간은 <운명의 여신> 앞에서 무력하지만, 그래도 운명을 감수하는 법을 배울 것이다. -프로이트 <환상의 미래>
  • “사람은 행할 수 있어야 그 학문을 소유할 수 있고, 수도승은 몸소 실천할 수 있어야 훌륭한 설교자가 된다. 왜냐하면 모든 나무는 그 열매를 보면 알기 때문이다.” -성 프란체스코
  • 외부의 적이 들어오면 잠시 동요를 일으키다가 마침내 그를 상전으로 모시고 그의 창칼 아래에서 낡은 관습을 손질한다. -루쉰
  • 우리는 혁신적인 파괴자를 필요로 한다. 왜냐하면 그들의 마음속에는 이상의 빛이 있기 때문이다. -루쉰
  • 우리가 깊이 사랑하는 모든 것들은 언젠가 마침내 우리 자신의 한 부분이 된다. -헬렌 켈러
  • 그대가 알고 있는 최선의 지식도 결국엔 아이들에겐 말할 수 없는 것이리니. -괴테, 파우스트
  • 우리의 진짜 발견은 혼돈에서 온다. 틀리고 멍청하고 바보 같은 곳에서. -척 팔라닉

마지막 척 팔라닉의 말이 귀여워서 제법 마음에 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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