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시간에 대한 최소 편집본

몇 가지 최신 주절주절

– 인생 행보: 평생 양비론이나 양시론이 긍정적 대우를 받는 건 황희정승 일화에서밖에 보지 못했는데 문득 그건 그가 권력자라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. 나는 판을 짤 위치에 없어서 그런지 늘 어떤 편에 설 것을 강요 받게 되고, 그저 한걸음 한걸음 더듬더듬 내키지 않는 선택으로, 그 모두의 의견에 대해 옳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면서도, 불안한 투덜이처럼 어디론가 빙글빙글 헤매고 있다.

– 아등바등함의 중요성: 회사, **협회, 졸업한 학교의 학생 사회 등등에서 들려오는 치졸한 소꿉 정치 공작들에 대해 대체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다들 그러고 사는지 하며 경원시해 온 것도 사실. 그러나 그런 작은 정쟁들의 나쁜 결과가 바로 내 주변을 구성하고, 부득불 내 평온함을 좀먹을 것이다. 정말 산다는 건 왜 이리 진창인지.

– 양심의 가격: 단골 빵집에서 전에 못 냈던 100원을 내니 “양심적이시네요.”라는 소리를 들었다. “아니, 백 원인데요.”라고 답했다. 점원은 “백 원이니 더욱 그렇죠.”라고 말했다. 누가 더 양심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나. 나는 100원에 양심을 팔기엔 너무 싸다는 것이었고 점원은 100원이라는 작은 돈까지 양심적으로 낸다는 것을 칭찬하고 있었던 것.

– 몰되 총회: 이제 동아리 차원의 모임에는 안 나갈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. 싫었던 건 아니고 오히려 매우 즐거웠지만 이젠 정말 내가 가서 맡을 수 있는 역할이 돈 주는 것밖에 안 남았다는 느낌. 아 그리고 영어 회화를 해야겠다. 털썩.

– 뜬금없이 고백: 네가 절대 자랑스러워하지 않을 너의 그 무던치 못함에 대해 내가 몰래 자부심을 느껴도 될 지, 이게 무슨 되도 않는 뿌듯함인지. 이런 부끄러운 팬질에 대해 네가 알아 주었으면 좋겠기도 하고 몰랐으면 하는 이런 마음을 어떻게 불러야 할 지 모르겠다.

– 전자책 강좌: 관련해서 여러 가지 시도하고 싶은 개인적 프로젝트들이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가기만 한다. 언젠가 붙들어서 해 버려야지. 일단 계획은 나중에 세우고 계정부터 사자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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